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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27
정리를 하려면 우선 버리기를 먼저 해야한다.
옷. 책. 물건...
곤도 마리에는 구역별로 하는 것 보다
여러군데 흩어저 있는 물건들을 모두 모아서 하라고 했다.
정리를 통해 나의 취향을 알 수 있다.
나라는 사람을 발견하게 된다.
매우 공감하는 문장이라 밑줄 쫙
책을 읽고
주방 서랍장 한칸을 정리하면서
맘에 부담이 있던 물건 두개를 버렸다.
선물받은 물건인데
맘에 들지 않고 필요도 없는 물건이라
받을 때 부터 마음이 불편했었던 물건이다.
그래도 선물준 사람 성의를 생각해서
가지고 있었는데
몇년의 시간이 지나고 연도 거의 끊어지고
정리의 기술 책을 읽은 계기로
과감히 쓰레기통에 버렸는데
마음이 시원하고 좋았다.
이 기분 좋음을 이어서
몇개월동안 정리해야지 하고 남겨뒀던
아기용 텐트도 처분하려고 다시펴봤는데
아기가 너무 좋아해서 다시 사용하기로 했다.
물건이 제자리를 찾은 것 같아 좋다.
그리고 또 집에
뷰티라는 책이 있었다.
시대의 아름다운 여성들 사진을 모아둔 책이었는데
영감받는 몇장의 사진 빼고는 불필요한 책이었다.
맘에드는 사진 두장만 뜯어서 벽에 붙여놓고
책은 과감히 버렸다. 시원했다.
벽에 붙여둔 사진은 켈리그레이스와 이나영 사진인데
눈빛과 피부가 아름다운 사진이다.
사진을 보거나 떠올릴 때마다
나도 아름다움을 닮고 싶어서
허리를 피고 앉아선
눈빛을 따라해보곤 한다.
옷걸이에 걸려있는 옷들 중에서
바라만봐도 기분이 별로인 옷들이 눈에 띈다.
버려야겠다.
물건을 대하는 느낌의 안목이 생긴다.